CJ그룹은 지난 26일 남산 본사에서 그룹경영위원회를 열고 1860억원을 들여 군산과 목포에 현대식 항만 및 친환경 하역시설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계열사인 CJ대한통운은 군산항과 목포신항에 각각 1400억원, 460억원을 투입해 하역·이송·저장·운송 등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최첨단 밀폐식 친환경 하역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운영 시점은 두 곳 모두 2017년께다.

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2195명에게 일자리 제공하고 353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시설이 완공되면 군산항은 전북 지역에 급증한 석탄 수요를 맞추고, 목포신항은 석탄류 화물의 신규 물량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목포항의 삼학도 석탄부두가 해변공원과 공연장 등으로 탈바꿈하면 관광객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침체된 내수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대기업이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려울수록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평소 신념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룹경영위원회는 이재현 CJ 회장 공백 이후 손경식 회장, 이미경 부회장, 이채욱 부회장,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등으로 구성해 그룹 주요 사업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