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30일 오후 서울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갖고 북한 및 북핵 문제에 대해 협의한다.


미국에서 이뤄진 지난 9일(현지시간) 만남 이후 20일 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북한의 적극적인 외교 공세 등 최근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핵문제, 북한 인권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북한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핵 문제와 관련, "그 무엇과 바꿀 흥정물이 아니다"고 주장한 상황에서 양국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고 소강상태에 있는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한 동력 주입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데이비스 대표는 한국 방문 전 이뤄진 중국과의 협의 내용도 우리측에 설명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29일 "중국도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해서는 조건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한 상태로 이번 회담에서는 비핵화 대화 재개 조건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 문제와 관련한 의견교환도 예상된다.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인권 특사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대북특사 파견을 제의했으나 북한이 거절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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