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조는 금융위원회에 서신을 보내 노사정 대화의 중재 역할을 요청했다고 30일 밝혔다.

외환노조는 금융위 서신을 통해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경영진이 2.17. 합의를 위반하고 일방적인 조기통합을 추진하면서 많은 사회적 갈등과 논란이 일고 있어, 이를 해소할 노사정 대화가 필요하다”며 “진정성 있는 대화를 위해 금융위가 중재역할을 해준다면 대화에 응할 뜻이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외환노조는 금융위가 “2.17합의가 금융위의 중재 및 참여 아래 체결된 것은 합의이행을 위한 실효성 담보를 위한 것인데, 이러한 합의조차 일방적으로 무시되는 현실에서 금융위가 더 이상 방관자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외환노조는 “최근 하나지주는 지주회장이 외환은행 노사협의를 중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지주사가 합의위반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이는 어불성설”이라며 “2.17합의 당사자도 아닌 하나은행장과 하나은행 노조까지 참여시키겠다는 것은 대화 의지가 없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사회 의장 등 사외이사 면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금융위 앞 중재요청 등 노사정 대화 노력의 결과에 따라 면담일정 등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