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을 노린다.

 

유재학(모비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은 3일 오후 6시 15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이란을 상대로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에 맞서는 이란은 최근 아시아의 강호로 급부상한 팀이다.

 

1980년대부터 중국이 독주하던 아시아 남자농구의 판세는 최근 네 차례 열린 아시아 남자선수권대회에서 이란이 세 번이나 우승하며 급변했다. 이란은 키 218㎝의 센터 하메드 하다디와 가드진에 마흐디 캄라니, 하메드 아파그, 포워드 쪽에는 모함마드사마드 니카바라미 등 아시아선수권에서 최근 우승을 합작한 정예 멤버들이 사실상 총출동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에서도 이란이 17위로 27위인 한국보다 10계단이나 더 높다.

 

박건연 MBC 해설위원은 "승산은 50대50으로 본다"며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우승 당시 결승 상대였던 중국에 야오밍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하다디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앞선 경기에서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인 골밑에서 힘을 내준다면 하다디의 득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1일 열린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결승에서는 더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후 2006년 도하에서는 4강에도 들지 못했고 2010년 광저우 대회 은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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