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수 1만명이 넘는 국내 사무직 최대 규모의 노동조합이 탄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전국사회보험지부(민주노총 소속)와 직장노조(한국노총 소속)는 지난 1일 실시된 통합노조 찬반 투표 결과, 투표자 8458명중 82.92%가 찬성해 단일조직으로 통합됐다고 2일 밝혔다.

통합노조는 오는 11월 임원 선거를 통해 통합노조 위원장을 선출할때 까지 당분간 양대노조 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이날 사회보험지부 홍영준 정책실장은 <일요경제>와 통화에서 "통합노조는 11월 투표를 통해 새로운 집행부를 꾸리고 내년 1월부터 통합노조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고 향후 일정을 소개했다.

이번 통합을 위해 지난 1일 전국사회보험지부와 직장노조는 각각 상급단체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탈퇴했다.

홍 실장은 "통합노조로 활동한 후 내년 4월1일~9월30일 이내에 조합원들의 투표(투표율 60%이상)를 거쳐 상급단체 재가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건보공단내 양대노조 통합으로 노조의 힘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건보공단 노조와 의료계 간 갈등이 심화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례로 지난해 7개 질병군 포괄수가제 시행과 관련해 건보공단 양대 노조는 의료계와 갈등을 빚으며 당시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전 회장을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 실장은 "이번 통합은 임금협상과 각종 복리후생  등 조합원들의 처우를 좀 더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이뤄졌다"며 "일부에서 지적하듯 의료계 등과 다툼을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통합으로 규모가 커진 만큼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고 현안에 따라 정부와 관련단체에도 합리적이고 신중한 요구를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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