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6개월 만에 장중 1070원대로 올라섰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24분 현재 달러당 1069.7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7.9원 상승했다. 
          

장중 환율이 달러당 107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28일(고가 1070.1원) 이후 처음이다.


'슈퍼 달러'의 위세에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만에 1050원대에서 1070원대로 급등했다. 


지난달 29일 9.4원 올라 1050원대에 안착한 환율은 2거래일 만인 지난 1일 1060원을 돌파한 후 1070원대로 올라섰다. 이는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잠시 주춤하던 달러화 강세가 재개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4만8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실업률은 5.9%로 2008년 7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에 달러·엔 환율이 다시 달러당 109엔대 후반으로 상승하고, 유로·달러 환율이 1.25달러 초반대로 내려가는 등 달러화 강세 현상이 심화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가 '나홀로' 회복세를 보이는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정상화를 서두를 수 있다는 경계심이 확산돼 달러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슈퍼 달러가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침없는 달러화 강세에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까지 고점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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