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대량 순매도 충격에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960선까지 후퇴했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77포인트(0.39%) 내린 1968.39로 마감했다. 11포인트 넘게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오랜만의 반등에 성공하는가 했으나 달러 강세가 심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이날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9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24만8000명(계절조정)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22만명을 웃도는 것. 같은 기간 실업률도 5.9%에 머물며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뉴욕 증시의 상승 소식은 달러 강세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국내 증시에 별다른 힘이 되지 못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7개월 만에 장중 1070원대에 진입하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앞선 2거래일간 6000억원 가까운 매물을 내놨던 외국인은 이날도 2029억원을 내다 팔면서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11억원, 472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지만 하락세를 막기엔 힘이 부쳤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29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단통법 이슈로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통신업이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에 6% 넘게 급락했다. 전기가스가 2.5% 넘게 떨어진 것을 비롯해 철강 및 금속과 은행 등이 2% 내외의 하락률을 보였다.


그나마 운수장비가 1.6% 넘게 오르며 선전했고, 건설과 증권, 섬유의복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1535만주, 거래대금은 4조196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358개 종목이 올랐다. 4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3개를 비롯해 481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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