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일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에도 7거래일 만에 상승해 197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52포인트(0.23%) 오른 1972.91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 후 출발한 장은 강세로 시작했다.


지수는 11.44포인트(0.58%) 오른 1979.83으로 출발해 한때 1980선을 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대로 저조했지만 증시가 그동안 '실적 악재'를 꾸준히 반영한 터라 충격은 크지 않았다.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낮아질 대로 낮아진 시장 눈높이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코스피를 약세장으로 몰고 간 달러화 강세가 어느 정도 누그러진 점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전날 급등한 원·달러 환율은 이날 2.9원 내린 1066.1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환율 공포가 사라지지 않았고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우려감도 여전한 상황이라 지수의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여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81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나흘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68억원, 28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3.45포인트(0.61%) 내린 562.82로 장을 마쳤다.


아시아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07.12포인트(0.67%) 하락한 1만5783.83, 토픽스지수는 5.51포인트(0.43%) 내린 1,290.89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도 54.33포인트(0.60%) 하락한 9040.81로 거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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