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체 기능 저하, 직장 퇴출위기 등으로 인한 중압갑으로 갑작스럽게 찾아온 발기불능을 호소하는 중ㆍ장년층남성이 늘고 있다. 

<일요경제>는 이러한 중년 남성들의 말할 수 없는 고민에 대해 강재만 박사(백구한의원 원장, 前 대한한의사협회 수석 부회장)로부터 한의학적 식견을 들어봤다.

 

강 박사는 갑작스런 발기불능에는 무엇보다 심신안정이 특효라고 강조한다. <편집자 주>

 

Q: 별다른 증상없이 발기불능 환자가 느는데?

 
A:신기가 허약해지면 비정상적인 양기의 발동으로 마음이 괜히 불안하고 초조해지며 행동이 조급하고 매사에 여유가 없어지게 마련이다. 개중에는 가슴이 답답하고 현기증을 자주 일으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불면증과 같은 신경증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 주변에는 마음이 위축되고 불안해하는 중ㆍ장년층 남자가 의외로 많다. 특히 50대의 중년 남성은 ‘남자 갱년기’라고 할 수 있는 시기를 겪는데 성욕이 떨어지고 정력이 감퇴되며 매사에 의욕이 없어지고 마음이 약해지면서 별 것 아닌 일에도 마음이 잘 상하게 된다.


Q: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있는가?


A:갱년기 하면 지금까지 여성들의 폐경과 함께 몸에 여러 가지 증상이 일어나는 시기로 여성 특유의 신체적 심리적 변화의 시기라고만 인식돼 왔다. 그러나 요즘 들어 월경을 하지 않는 남성도 50세를 전 후해서 남성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이 시기에 몸에 여러 가지 이상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학계의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들어 갱년기 증세로 인한 불면증 불안증과 같은 심리적 증상이나 만성피로 정력감퇴 등으로 한의원을 찾고 있는 중년남자들이 늘고 있다. 하나같이 정신적 스트레스나 육체적인 과로 등으로 정력의 소모가 지나치게 많은 사람이거나 체질적으로 신기가 허약해진 사람들이다.


Q: 남성갱년기, 극복법은?


무엇보다 과로를 피하고 영양의 섭취를 충분히 하면서 심신의 안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경우나 쉽게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고 밤잠을 설치는 사람의 경우 신기를 도와주는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고개를 떨구고 있는 것을 당당하게 고개를 쳐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신의 음기를 보하고 생리적으로 부담이 되는 화기를 내리는 것이 시급하다.


한방에서는 임상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육미지황환과 같은 처방을 중심으로 체질과 생리적인 조건에 따라 적당한 약재를 가감 조절한 처방으로 신장의 기운을 보해주면 심리적인 안정과 함께 정력의 회복도 얻을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정력이 감퇴되고 마음이 불안하다고 해 의사의 처방이 없이 함부로 안정제를 복용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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