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연구원 "투기적 열풍 아냐, 기우일 뿐"

▲ 시장 과열경쟁이나 혼탁양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해 ELS 발행규모가 70조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한달 간 주가연계증권(ELS)의 발행액이 10조원을 넘기면서 지난 한해 ELS 발행 규모가 70조원이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8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작년 ELS 발행 규모는 71조6천43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 지난해 12월 ELS 발행액은 10조2천317억원으로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발행액은 2008년 11월 1천억원을 밑도는 959억원 수준이었지만 10조원을 넘긴 것은 불과 6년 만이었다.

ELS는 2003년부터 국내에 허용된 금융파생상품 중의 하나로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되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자산을 우량채권에 투자하여 원금을 보존하고 일부를 주가지수 옵션 등 다양한 금융파생상품에 투자해 고수익을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ELS 발행액이 너무 많아 시장 과열 경쟁이나 혼탁 양상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LS 발행액 증가는 투기적 열풍이 아니라는 점에서 과거 발행액 증가로 나타난 시장변동성 축소 및 주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공모 원금비보장형 ELS는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기우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전체 ELS 발행 규모 가운데 공모형 원금비보장형 ELS 규모가 많이 늘어나지 않은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2013년과 2014년 공모형 ELS 가운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상품의 투자 비중은 37.7%로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원금비보장형 상품의 증가도 지난해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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