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장이 14일 차기 KB금융 회장에 도전하고자 현 행장직에서 사임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하 행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KB 회장 후보에 포함되는 것에 동의하면서 바로 이사회에 이러한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사회에서 후임 선임 등 필요한 후속조치를 논의하고 있다"며 "경영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이 사실을 외부에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현직을 수행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 행장은 KB 회장 후보 7명에 포함된 이후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아왔다.

한편, 차기 한국씨티은행장으로는 박진회 기업금융그룹장(수석부행장)과 한국씨티은행의 구조조정을 이끈 조엘 코른라이히 소비자비즈니스책임자(수석부행장)도 물망에 올라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 행장이 사임 의사를 공식화한 것으로 미뤄볼 때 씨티그룹 내부에서도 하 행장의 사임 의지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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