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일부 직원의 사내 전산망 접속을 차단해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현대중공업과 금속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일부 노조 조합원의 PC와 전화기를 없애거나 사내 전산망 접속을 차단했다.

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중공업 일반직지회(사무직노조)는 이와 관련해 “희망퇴직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달 들어 희망퇴직 대상자의 연장근로도 금지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희망퇴직 대상자들을 상대로 강제퇴직을 압박하기 위해 부당한 처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인력 효율화 작업은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고 잔류자는 소수에 불과하다”며 “전산망 차단은 그 중에서 일부 인원에 대해 부분적으로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실과 다른 유언비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해 조직의 안정을 기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내린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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