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5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10월 기준금리를 전달보다 0.25%p 인하해 2.00%로 낮췄다.


기준금리 2.00%는 사상최저치다.


지난 8월 한은이 최경환경제팀과 정책공조 차원에서 1년 3개월만에 금리를 인하한 이후 2개월만에 추가인하한 것.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물론 여당에서도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왔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향후 경기와 물가, 지난 8월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정책 효과 등을 지켜보면서 기준금리를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기준금리 인하시 가계부채가 더 늘어날 수 있고, 최근 달러화 강세 행진에도 부담이 된다는 점에도 경기부양 쪽에 좀더 방점을 찍은 의사 결정으로 풀이된다.


금융전문가들로부터는 이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지난 1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채권시장 종사자 대상 9월 기준금리 전망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을 약간 넘는 50.4%가 기준금리 인하에 표를 던졌다.


금투협 관계자는 <일요경제>와 통화에서 "대내외적인 경제 불안 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에 대한 한은의 정책 공조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나쁜 데 따른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파급 효과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NH농협증권의 김지만 애널리스트는 "9월 금통위 의사록으로 판단하면 1~2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위원이 금리 인하를 염두하고 있었다. 한은도 경기를 보는 시각이 정부와 다르지 않다고 얘기하고 있던 점을 미루어 볼때 금리 인하를 미룰 필요성은 낮았다"고 <일요경제>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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