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제=이정훈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주요 국영기업인 시틱(CITIC·中信) 그룹의 창쩐밍 동사장(董事長·대표이사)을 만나 삼성과 시틱그룹 간 금융사업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는 중국삼성 장원기 사장, 삼성증권 윤용암 사장, 중신증권 청보밍 사장, 중신은행 쑤궈신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양사 간 협력을 자산운용의 ETF(exchange traded fund) 사업 제휴 등 다양한 금융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ETFKOSPI200, KOSPI50과 같이 특정지수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index fund)를 말하는데, 인덱스 펀드와 달리 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이에 대해 시틱그룹 창쩐밍 동사장은 적극적인 동의를 표시하며, 양측 협의 창구를 지정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 부회장의 이번 회동은 그동안 IT·전자부문에 집중됐던 중국 내 협력 기반을 금융 부문으로 확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1월 후강퉁 시행 이후 국내에서의 중국 주식거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시틱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투자 대표 증권사의 위상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시틱그룹은 금융·자원개발이 주력인 중국 내 대표 국유기업으로 작년 9월 홍콩 증시에 상장됐다.

삼성증권은 앞서 중신증권과 리서치 정보공유, 고객·PB(프라이빗뱅커) 간 교류, 상품 교차판매, 투자은행(IB) 부문 협력 등의 업무제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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