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부동산 시장 활성화 소비 진작 견인 못해

[일요경제=임준혁 기자]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으로 주식·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지만, 내수활성화는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는 1일 올해 1분기의 카드결제액이 14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년간 카드결제금액 증가율과 같은 수준이며 지난해 1분기 증가율과 비교하면 오히려 0.1%포인트 낮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동안 예산을 59% 집행하겠다며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뜻을 밝혔다. 실제 금리 인하와 정책적 지원과 맞물려 3월 주택매매가격상승률은 지난해 3월(1.1%)과 비교해 1.2%포인트 상승한 2.3%를 기록했다. 3월 말 코스피지수도 1달간 2.8% 오른 2041.03포인트를 기록해 지난 1년간 코스피지수 증가율의 평균치(0.2%)를 훨씬 웃돌았다.

그러나 여신금융협회는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소폭 하락한 것은 국내경기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다”며 “자산시장 회복이 실물경기 개선에 미치는 효과가 아직 미약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민간의 최종소비지출 증가율 추정치는 2.1%로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 3.8%를 훨씬 밑돈다.

한편 결제수단으로서의 카드 사용률은 훨씬 높아졌다. 특히 1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총 115조26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4% 늘어난 반면,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29조61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3.7% 증가해 체크카드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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