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랄이 풍부하여 온갖 양념, 반찬에 활용

 
[일요경제=문유덕 기자] 국내 서해바다 갯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함초 등 염생식물을 활용한 건강식품들이 본격 개발돼 머지않아 일반가정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된다.

지난 23일(토)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 공원에서 염생식물자원화추진위원회(공동대표 홍성석) 주최로 '대부도 염생식물 축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과 체험 프로그램, 시식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으며 함초(일명 퉁퉁마디) 등 염생식물을 첨가한 수제쿠키, 수제초콜릿, 곡물빵, 함초 고추장, 청국장 ,함초소스등의 시제품과 사진이 전시됐다.

체험프로그램 코너에서는 갯나물 나문재와 함초 등을 넣은 비빔밥, 인절미, 삼겹살 등 다양한 식품을 참가자들에게 맛을 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쿠키와 빵, 고추장, 된장 등은 소금대신 함초 8%,를 넣어 저염식으로 가공, 나트륨을 줄여 건강식으로 만든 시제품이 선보였다.
 
이렇게 다양한 식품을 개발해 선보인 것은 약 1년여의 연구기간을 거친 결과물이다.

인천문예전문학교 호텔외식계열 형도윤(46·여)교수는 염생식물을 활용한 가공식품을 연구해 다양한 음식의 시제품을 개발한 장본인이다.

형 교수는 "해외에서는 염생식물 요리가 다양하게 개발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일부 가공식품 외에는 요리재료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염생식물을 활용한 저염식 건강식품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생식물자원화추진위원회 위원장(농업법인회사 마중물대표)은 "함초를 활용한 허브솔트와 고추장, 청국장, 샐러드 드레싱, 수제 초콜릿, 쿠키빵, 곡물빵은 물론 비빔밥, 칼국수, 파스타, 피자 등 레시피를 개발, 건강음식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원장은 "염생식물은 미네랄이 풍부해 변비, 숙면, 장청소 등에 효능이 뛰어나며 음식을 먹어도 속이 편하고 특히 혈당이 높은 사람에게 효능이 좋아 국내 마니아층이 많아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행사 참가자는 "예전에 갯벌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함초와 나문재 등이 건강식 요리로 식탁에서 만나게 된 것이 신선했다"며 "건강에 좋은 식품이 다양하게 개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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