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제=신관식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7일 13%대 급락세를 나타내며 추락하고 있다.

'황제주'로 명성을 날리며 고공 행진을 계속하던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오후 2시4분 현재 전날보다 5만7천원(13.35%) 내린 37만원에 거래됐다.

아모레퍼시픽우 -16.02%, 아모레G 19.08%, 아모레G우 -15.20%으로 모두 동반 하락세다.

메르스 등의 여파로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관의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천387억원과 1천84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2천170억원을 15%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급락은 무엇보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그렉시트)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된 데서 촉발됐다는 진단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투매가 일어나는 가운데 그동안 고평가 속에 주가 상승을 주도해 온 화장품 업종이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이날 아모레퍼시픽 외에도 LG생활건강 -7.06%, 한국화장품 -6.60%, 코스맥스 -8.51%, 한국콜마 -11.10% 등 다른 화장품주도 급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산성앨엔에스 -7.92%, 코리아나 -6.44%, 에이씨티 -8.83%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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