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제=신관식 기자] 한국금융지주와 다음카카오가 손을 맞잡고 '1호 인터넷 전문은행'에 도전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한국금융지주가 지분의 50%를 소유하는 1대 주주로 참여하고 다음카카오는 10%의 지분을 갖는 형식의 공동 컨소시엄 구성 틀에 합의했다.

이런 합의는 오는 9월 말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앞두고 이뤄졌다.

나머지 지분은 다음카카오 이외의 IT(정보통신) 업체가 30%를,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이 10%를 갖는 방식으로 컨소시엄 참여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은행법상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는 의결권 있는 지분 4%와 의결권 없는 지분 6% 등 최대 10%까지만 지분을 소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다음카카오는 현행 법에 맞춰서 우선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향후 은행법이 개정되면 추가로 지분 확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저축은행 등을 거느린 금융지주회사다.

금융당국은 인터넷 전문은행 1단계 사업자로 1~2곳을 선정할 계획이며 오는 9월 예비인가 신청접수, 10~11월 심사, 12월 예비인가, 내년 상반기 본인가 등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에는 현재 여러 증권사와 은행, IT업체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키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에 의지를 피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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