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인상보다 中경기 회복이 관건

▲ 코스피는 중국의 지난달 수출입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고 미국의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경계심리까지 겹치면서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겼던 2,000선 밑으로 내려갔다.(사진=TV조선 캡처)
[일요경제=문유덕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겼던 2,0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의 지난달 수출입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2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경계심리까지 겹치며 코스피는 지난달 9일 이후 한달만에 다시 장중 2000선을 이탈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11분 현재 전장대비 14.50포인트(0.27%) 내린 1995.73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1993.96까지 밀리며 2000선 주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20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달 9일 장중 1983.78을 기록한 이후 한달만이다.

이같은 지수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인상 결정이 9월로 기정사실화된 데 따른 이유와 한국의 주요 수출대상국인 중국의 경기부진 우려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중국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8.3% 하락했고 수입도 8.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수출입에 대한 의존도가 큰 신흥국 경기가 전반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통화정책에 중요 변수로 작용 중인 고용지표가 개선세를 이어가면서 9월 금리인상 우려가 고개를 든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 7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 수가 21만5000명을 기록했고 실업률도 5.3%에서 유지돼 9월 미국 금리인상 전망이 다시 힘을 얻게 됐다.

금리인상 임박 전망에 원달러환율이 1160~1170원대를 유지하며 강세를 보이자 달러대비 환차손 우려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는 지난달 이후 1조9148억원을 기록해 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코스피는 주요 신흥국 시장의 부진한 흐름을 따라가며 글로벌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을때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일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되며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고, 이날 코스피도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4억원, 37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296억원어치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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