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제=신관식 기자] 국내 최초의 투자신탁회사로 출범한 뒤 2000년 종합증권사로 탈바꿈한 하나대투증권이 내달부터 '하나금융투자'로 간판을 바꿔 달고 또한번 새롭게 출발한다.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하나대투증권이 2007년 6월부터 쓰던 하나대투증권 이름을 다음 달에 '하나금융투자'로 사명을 바꾸기로 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달 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하나금융투자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명 변경은 8년 만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사명 변경은 하나금융지주의 단일 브랜드 전략에 따른 것으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기일에 맞춰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005년 옛 대한투자증권을 인수해 2007년 현재의 하나대투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해 지금까지 써왔다.

'대투'는 대한투자증권과 그 전신인 대한투자신탁의 줄임말로, 충성도 높은 옛 고객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당시 사명에 '대투'를 포함시켰다.

1977년 설립된 대한투자신탁은 현재의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합친 형태의 신탁회사로, 옛 한국투자신탁(한투), 현대투자신탁(국민투자신탁·국투)과 함께 3대 투신사로 불리며 증권가를 주도했다.

한국투자신탁은 현 한국투자증권으로, 현대투자신탁은 현 한화투자증권으로 각각 이름이 바뀌었다.

2005년 12월 하나금융그룹이 출범하면서 대한투자증권은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로 들어갔다. 이후 2008년 12월 하나대투증권은 하나금융그룹이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하나IB증권과 통합하며 지금의 체제를 갖췄다.

이번 사명 변경으로 '대투'라는 이름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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