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와 중국 금융그룹 시틱(CITIC), 한국금융지주 등 예비후보

 

[일요경제=신관식 기자] 증권업계 2위인 대우증권의 매각 계획이 24일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다.

대우증권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4일 오전 11시 이사회를 열어 대우증권의 매각 추진 계획을 논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 대우증권의 매각 여부를 결정하고, 매각 방안 등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과 금융당국은 대우증권의 보통주 43%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이사회 결정에 따라 이달 말부터 대우증권의 매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자본총계가 4조1천979억원에 이르는 업계 2위의 대형 증권사이다.

따라서 금융시장의 판도는 대우증권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서 크게 바뀔 수 있다.

산업은행은 이날 이사회에서 대우증권의 매각이 결정되면 매각 자문사에 대한 입찰을 시작해 재무·회계·법률 자문사를 선정하고, 실사를 거쳐 매각 전략 등을 짠 뒤에 9월 말∼10월 초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후 인수 의향서 접수, 예비입찰과 예비실사,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이 진행되면 12월 말이나 내년 초쯤 매매 계약이 이뤄지게 된다.

산업은행이 매각하려는 대우증권 지분 1억448만1383주를 18일 시가(주당 1만2800원)로 계산하면 1조7981억원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한 매각 가격은 2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대우증권 인수 후보로는 KB금융지주와 중국의 금융그룹인 시틱(CITIC), 한국금융지주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새 주인이 완전히 결정되는 것은 내년 상반기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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