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원들의 과다한 골프장 이용료 지출로 빈축을 사고 있는 삼성화재가 올 상반기 보험영업에서 2,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일요경제=문유덕 기자] 2,000억원 이상의 보험영업 적자를 본 삼성화재 임원들이 3개월간 2억여원의 돈을 골프장이용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가 공시한 계열사 상품.용역 거래내역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에버랜드리조트 골프장 연회비 및 이용료 1억9100만원을 제일모직에 지급했다.

골프장은 주로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을 비롯한 상무급 이상 임원진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는 또 에버랜드리조트 스피드웨이 이용권 구입에 5억원, 캐리비언베이 이용에 6,500만원을 지출하기도 했으며, 임원들의 골프와 직원들의 물놀이, 자동차경주 관람에 무려 7억원이 넘는 돈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의 이같은 지출은 올해 상반기에 2,000억원이 넘는 보험영업적자를 기록한 상태에서 과다한 지출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홍보팀 관계자는 오히려 "2,000억원은 보험영업 적자일뿐 당기순이익은 5,533억원이다" 라고 말했다.

말인 즉슨, 당기순이익이 더 크면 보험영업실적이 적자라도 임원들의 과도한 경비 지출쯤은 상관없다는 말이다. 그러니 고객들은 아무 상관하지 말라?

삼성화재는 보험영업실적이 전년 동기에 비해 적자폭이 400억원 정도가 늘어났다.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