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보유지분 가치 과도한게 할인 반영된 점 있어"

▲ KCC 본사 사옥과 KCC건설 본사, 정몽진 KCC 회장(사진)

[일요경제=신관식 기자] 증권가는 KCC의 목표주가를 70만원에서 60만원으로 떨어뜨렸다. 지난 6월 삼성물산 합병에 지원군으로 나서면서 사들였던 주식의 주가가 떨어진 것이 한몫을 차지했다.

KCC는 대형 상장사 지분 투자를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주목을 받아 왔지만 현대중공업과 삼성물산 등 최근 사들인 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KCC의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4일 NH투자증권은 ""KCC 주가가 최근 한 달간 22% 떨어져, 시장 대비 16%포인트 초과 하락하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KCC의 목표주가를 70만원에서 6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CC의 최근 주가 약세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부진과 최근 취득한 삼성물산 등 지분 가치 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KCC의 현 주가가 과도하게 할인돼 현저하게 저평가된 국면이 있다는 견해다.

그는 “삼성물산, 현대중공업 등 보유 유가증권의 현 시가는 3조6000억원이지만, KCC의 시총은 4조원으로 보유지분 가치를 과도하게 할인 반영하고 있다”며,“도료 부진, 지급수수료 등으로 이익 부진을 겪은 2분기와는 달리 3분기 영업이익은 국내 입주량 회복 등으로 전년동기보다 증가해 11%가량 늘어난 71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KCC는 지난 6월 삼성물산이 보유하던 자사주 899만주(5.76%)를 주당 7만5천원씩 모두 6천743억원에 사들였다. KCC는 또 작년 말 현대중공업 주식 243만9천주를 주당 11만5천원씩 모두 3천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삼성물산 지분 취득은 단기적인 재무와 영업적인 효과보다 합병 이후 삼성그룹과의 영업상 시너지 효과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려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