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생명보험사와 14개 손해보험사, 137개 보험대리점 참여

▲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보험대리점협회가 3일 오후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모집질서 개선을 위한 자율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일요경제=문유덕 기자] 보험업계가 3일 보험사와 대리점 간 불공정 거래 방지를 위한 표준위탁계약서를 제정하기로 하는 등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에 힘쓰겠다는 내용의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고객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던 불완전판매 근절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생명보험·손해보험사 대표 및 보험대리점 대표 등 60여 명은 이날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이춘근 보험대리점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모집질서 개선을 위한 자율협약식'을 열었다.

이번 협약은 금융권 최초의 자율협약으로 25개 생명보험사와 14개 손해보험사, 137개 보험대리점이 참여했다.

우선 이들은 협약에서 보험사와 대리점 간 표준위탁계약서를 연말까지 제정, 여기에 명시된 것 외에는 요구하지 않기로 하는 등 부당한 갑을관계 형성을 막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력 빼가기나 과도한 성과급 지급 같은 부당경쟁을 자제하기로 약속했다.

소비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조항도 포함됐다.

불완전판매 등 부실모집 사태 발생시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한 공정 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설계사의 귀책사유가 확인되면 구상권 행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신상필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보험설계사 신규 위촉시 경력을 철저히 살피는 동시에 교육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대리점은 고객 개인정보 유출방지를 위한 보안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보험사 및 대리점은 '모집질서개선 추진위원회'를 운영해 협약의 내용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그간 보험업계는 불완전판매 등으로 민원이 늘어 소비자의 신뢰회복이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이번 협약이 업계 자정노력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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