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면세점 특허권 획득에 대대적인 인사조치

▲ 신세계그룹이 3일 단행한 연말 인사에서 신세계백화점부문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백화점 총괄 정유경 부사장.

[일요경제=신관식 기자] 서울지역 면세점 특허권을 따낸 신세계그룹이 전폭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3일 이명희 회장의 딸이자 정용진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43) 신세계백화점 부사장을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로써 신세계는 오너 3세인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사장이 함께 이끄는 '남매 경영' 시대를 본격화했다.

정유경 사장은 1996년에 상무로 ㈜조선호텔에 입사했으며 지난 2009년에 ㈜신세계 부사장이 됐다. 6년만에 '부' 자를 떼고 사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또 김해성 그룹 전략실장 사장을 ㈜이마트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마트는 김 부회장과 이갑수 영업총괄부문 대표이사의 공동대표 체제가 유지된다.

김 부회장은 올해 인천공항면세점과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을 따낸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전략실장에는 전략실 기획총괄 권혁구 부사장이 임명됐다.

㈜신세계 대표이사 장재영 대표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로 ㈜이마트 식품본부장 최성재 부사장이,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로 ㈜신세계인터내셔날 글로벌패션 2본부장 조병하 부사장이, ㈜신세계TV쇼핑 대표이사로 전략실 CSR사무국장 김군선 부사장이 내정됐다.

전략실 임병선 상무, 임영록 상무, 한채양 상무, ㈜신세계 고광후 상무, ㈜이마트 김성영 상무, 남윤우 상무, 이용호 상무, 신세계건설㈜ 조경우 상무가 각각 부사장보로 승진했다.

신세계그룹은 "부회장 승진 1명, 사장 승진 3명, 신규 대표이사 내정자 4명, 승진 57명, 업무위촉 변경 20명 등 총 85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패션본부, 식품생활본부, 영업전략실을 상품본부로 통합 일원화했으며 ㈜이마트는 브랜드 매니저(Brand Manager) 조직을 신설해 신사업과 콘텐츠 개발을 가속화하도록 했다고 신세계는 전했다.

이번 신세계그룹 임원 인사는 서울 시내 면세점을 따내면서 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올해부터 도입된 신인사제도에 따라 연차나 연공서열보다는 역할과 능력에 따른 새로운 인사모델이 반영돼 신규임원 승진자의 약 30%가 발탁 승진도 이뤄졌다.

신세계는 "대표이사를 포함해 임원 전반적으로 젊은 임원들로 세대교체가 이뤄져 보다 도전적이고 공격적으로 신사업 및 미래준비를 추진할 수 있는 인적기반을 조성했다"고 자평했다.

이와 함께 "이번 인사는 미래준비, 책임경영, 핵심경쟁력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미래준비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실질적 기여가 가능한 인물을 엄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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