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임대사업자와 매매예약 체결

▲ 인천 청천2 재개발사업 위치도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일요경제=신관식 기자] 재개발 사업에서 나오는 일반분양분 아파트를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으로 공급하는 국내 첫 모델인 인천 청천2 재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시 부평구 청천2 재개발조합은 30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한국토지신탁이 설립한 ㈜케이원 청천2 뉴스테이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와 아파트 매매예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홍미영 부평구청장, 청천2 재개발조합장, 한국토지신탁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매매예약은 일종의 합의각서(MOA)로, 내년 1월 시공사 선정과 6월 관리처분 인가 이후 정식 매매계약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청천2구역 재개발은 2019년 말까지 총 5190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2010년 6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로 일반분양에 대한 미분양 우려가 커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과 연계해 일반분양분을 '통매각'하는 것으로 사업 추진의 돌파구를 찾았다.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전체 공급물량 5190가구 중 조합원에게 분양되는 1430가구(예정)와 재개발 공공임대 260가구를 뺀 일반분양분 3500가구를 매입해 주변 시세보다 8∼12% 저렴한 가격에 8년 이상 장기임대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청천2구역이 서울지하철 7호선 부평구청역, 인천지하철 1호선 갈산역, 한국GM 부평공장 등과 인접해 접근성이 우수하고 임대수요가 풍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천2구역처럼 장기간 부진한 인천의 다른 재개발·재건축구역에도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과 연계해 미분양 리스크를 줄이고 사업 추진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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