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관련 직원 동의 없었으나 직원 항의할 엄두 못내

▲ <사진-JTBC 보도영상 캡처>

[일요경제=문유덕 기자] 얼마전 시중 7개 커피브랜드 중 커피값이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던'커피빈'에서 이번에는 CCTV를 통해 직원들을 감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범죄예방을 목적으로 공공장소, 공장, 사무실 등에 CCTV를 많이 설치하고 있다.

그런데 유명 커피숍인 '커피빈'이 CCTV로 매장 직원들의 근무태도를 감시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가 된 커피숍은 직원들이 근무하는 공간의 천장에 CCTV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그래서 일부 직원들이 이런 CCTV가 감시의 수단으로 사용돼 직원 인권이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출입문에는 엄연히 CCTV가 시설물 보호와 화재·도난 방지를 위한 것이라고 표시돼 있으나 실제로는 직원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용도로도 이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JTBC> 보도에 의하면 이 내용은 사실로 보인다. 커피빈코리아 본사가 전국 매장에 보낸 이메일에 'CCTV를 확인해보니, 적절치 못한 행동들이 확인됐다'"고 했다.

또 'CCTV로 보니 책을 읽고 있는 직원이 포착됐다'며 '다시 적발되면 구두 경고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말도 있다.

게다가 실시간으로 감시가 이뤄진 정황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이 자리를 잠깐 비웠다 돌아왔는데, 그 사이에 '왜 바를 비웠느냐'는 전화가 매장으로 걸려왔다.

 

이런 정황들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사회적 파장은 아주 클것으로 보인다.

커피빈은 CCTV와 관련해 어떤 직원의 동의를 구하지도 않았다.

'갑질'은 일어났으나 을의 입장인 직원들은 항의할 수도 없다.

커피빈코리아 본사 운영본부장은 "우리 내부에서도 CCTV는 아무나 볼 수 없으며 전산총괄 정보책임관리자만이 볼 수 있다"고 했다. 

운영본부장은 "사실과 다르게 보도됐다" 고 밝혔으나, 정보책임관리자가 업무시간에 실시간으로 매장 직원들의 행동에 대해 실시간으로 지적한 부분은 감시하고 있음을 대변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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