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6월 출시…3년내 한번 주행 320㎞ 구현

▲ 테슬라에 대해 전통적인 자동사 회사가 아니므로 차량 안전 관련 부분이 아직 검증되지 못한 면이 많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일요경제=문유덕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전기차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테슬라보다 우월한 전기차를 출시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6월에 완벽한 형태의 전기차를 내놓은 후 3년 이내에 한번 주행으로 320㎞를 갈 수 있는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 아이오닉이 그 대상 차종이 될 것으로 보이며 기아차 '니로' 등 하이브리드 차량들도 단계적으로 전기차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와 기아차는 LG화학 및 SK와 배터리 기술 관련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는 세계 최고의 전기차를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이미 테슬라 못지않은 전기차 기술을 갖고 있으며 테슬라 성능에 버금가는 전기차를 2018년까지 만들어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획기적인 전기차를 양산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성을 100%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테슬라의 경우 전통적인 자동사 회사가 아니므로 차량 안전 관련 부분이 아직 검증되지 못한 면이 많다고 판단하고 이런 부분을 확실히 해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 1주일간 32만5천대의 예약 주문을 접수하는 대기록으로 전기차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테슬라.

실제 테슬라 차량은 과거에도 연이은 배터리 화재로 미국 당국의 조사를 받는 등 안전성에 적지않은 문제를 드러낸 바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31일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모델 3의 예약 판매에 들어간 상태이며 테슬라 모델 3는 한 차례 충전으로 215마일(346㎞)을 달릴 수 있고 정지 상태에서 출발해 시속 60마일(96㎞)에 도달하기까지 6초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판매량을 올해 약 8만5천 대에서 2020년까지 50만 대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제 1주일간 32만5천대의 예약 주문을 접수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테슬라의 모델 3가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데다 자체 생산 라인이 아닌 '짜깁기 형식'이라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한계를 지적하는 상황에서도 독주하고 있는 테슬라와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 완성차 업체들간의 주도권 싸움이 전기차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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