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알파돔시티 3억6천으로 최고…8%는 분양가 이하로 거래

▲ 판교 알파돔시티 조감도

[일요경제=문유덕 기자] 최근 분양시장에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거래된 분양권의 43%에 1천만원 이상∼2천만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억원 이상 고액의 프리미엄이 붙은 단지가 등장한 반면 전체 거래된 분양권의 8%가량은 웃돈(프리미엄) 없이 분양가 또는 그 이하로 팔렸다.

24일 연합뉴스와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분양권 실거래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거래된 분양권 총 4만1천794건의 프리미엄 총액은 총 5천903억609만원으로, 가구당 평균 1천412만원의 웃돈이 붙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4만명이 넘는 아파트 계약자들이 올해 분양권 전매를 통해 평균 1천400만원이 넘는 전매 차익을 얻은 것이다.

이 중 1천만원 이상∼2천만원 미만의 웃돈이 생긴 아파트가 가장 많은 1만8천247건으로 전체의 43.7%에 달했다.

경남 양산 물금신도시, 부산 강서구 명지동, 광주 월남지구, 김포 한강신도시, 인천 송도신도시, 대구 중구 대신동 등지에서 이 금액대의 웃돈이 무더기로 신고됐다.

이어 웃돈이 500만원 이상 1천만원 미만에 거래된 분양권이 6천964건으로 전체의 16.7%를 차지했다.

경기도 안성 롯데캐슬 센트럴시티, 충주 센트럴 푸르지오, 포항 대잠동 포항자이, 거제시 힐스테이트 거제, 서울 북아현동 e편한세상 신촌 등이 대표적이다.

고액의 프리미엄이 생긴 단지도 있다.

웃돈이 1억원 이상인 분양권은 총 205건으로 이 가운데 1억원 이상∼2억원 미만이 175건, 2억원 이상∼3억원 미만이 24건, 3억원 이상이 6건이었다.

최고가 프리미엄의 주인공은 성남 판교신도시내에서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 판교알파리움 전용면적 142㎡였다.

9억8천620만원에 분양된 이 아파트는 지난 2월 13억5천만원에 팔려 웃돈이 무려 3억6천380만원에 달했다.

이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68.9㎡는 지난 3월 분양가 27억5천만원에서 3억5천만원의 웃돈이 붙어 31억원에 거래됐다.

하남 위례신도시 위례그린파크 푸르지오 전용 113.9㎡는 분양가가 9억9천900만원이었지만 지난 3월 13억3천140만원에 거래돼 3억3천240만원의 웃돈이 신고됐다.

또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잠원 전용 84.5㎡는 분양가 10억1천400만원짜리가 지난달 13억원에 팔려 웃돈이 2억8천600만원에 달했다.

반면 웃돈이 없거나 분양가 이하에 팔린 경우도 적지 않았다.

4월까지 신고된 분양권중 분양가와 동일한 금액에 거래된 경우는 총 3천54건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이러한 분양가 수준의 일명 '무피' 거래 신고는 분양가가 높은 서울에서 많이 이뤄졌다.

용산 푸르지오 써밋, 성동구 왕십리 자이, 성동구 금호 힐스테이트,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 서대문구 아현역 푸르지오, 서대문구 홍제 금호어울림, 서대문구 DMC 가재울4구역, 강동구 고덕동 래미안 힐스테이트, 강동구 상일동 고덕숲 아이파크 등이다.

역대 최고 분양가로 화제를 모았던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도 최근 분양가 수준의 전매가 무더기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최고 분양가로 인기리에 분양된 서초 신반포자이는 프리미엄이 없는 '무피' 단지부터 500만원 수준의 웃돈이 대거 신고됐고 일부는 최고 4천만원까지 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분양가 보다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 상태로 거래된 아파트는 401건이었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한화꿈에그린파크 전용 142.8㎡는 분양가 10억2천999만원이었으나 지난 3월 이보다 3억4천668만원 낮은 6억8천331만원에 전매가 신고됐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실장은 "연초 청약인기 단지에서 분양권 전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기대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며 "그러나 수도권과 지방 일부에서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나타나는 등 시장이 양극화되고 있어 청약 예정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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