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출국금지, 경기도는 압류명품 공매

 
[일요경제=문유덕 기자] 최근 지자체가 고액 체납자들을 대상으로 출국금지나 압류, 공매 등의 방법으로 체납된 세금을 받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지방세 5천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에 대한 출국 금지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자치구와 함께 5천만원 이상 체납자 3천715명 중 2월 기준 유효 여권을 가진 2983명을 전수조사를 실시해 이 가운데 재산은닉이나 도피 우려가 있는 체납자 서울시 297명, 자치구 48명 등 345명을 출국금지 요청했다.

또 자치구 별로는 체납액이 많지 않더라도 서울시와 자치구 체납액을 합산해 5천만원이 넘으면 출국금지 하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는 도내 19개 시·군이 고액체납자로부터 압류한 명품과 귀금속 406점을 공개 매각하기로 했다.

도는 다음 달 9일 킨텍스 제1전시장 3층 그랜드볼룸에 공매장을 마련해 명품시계 16점, 명품가방 74점, 귀금속 316점을 내놓는다고 24일 밝혔다.

공매에 나온 압류 명품 중에 감정평가액(최저입찰가) 최고는 롤렉스 시계로 1710만원이다. 신상품일 경우 8천만원대로 알려졌다.

명품가방의 경우 루이뷔통 캐리어(220만원)에, 귀금속은 티파니 백금반지(700만원)에 최고 감정평가액이 매겨졌다.

406점의 감정평가액을 모두 합하면 1억6300만원에 달한다.

공매일정은 사전공개∼물품 관람 및 입찰준비∼입찰서 작성 및 제출∼개찰 및 입찰서 취합∼낙찰허가 및 물건인도 순으로 진행한다.

공매물품은 다음 달 3일부터 감정평가업체 라올스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볼 수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압류 물품을 공매처분했으며 이번이 두번째다.

성남시청 3층 한누리실에서 이뤄진 첫 공매에는 227점이 나왔고 210여점이 낙찰됐는데 당시 감정평가액 300만원의 불가리 시계가 365만원, 120만원의 루이뷔통 가방이 175만8800원, 280만원의 20돈 순금목걸이가 326만9천원에 각각 공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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