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연속 경기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행진을 벌였다.

김현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방문경기에서 8번타자 좌익수로 나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전날(26일) 휴스턴전을 포함해 선발 출전한 7경기에서 모두 9번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한 발 전진해 8번 타순에 섰다.

유독 김현수에게 혹독한 평가를 한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도 김현수가 26일 3타수 3안타(2루타 2개) 1볼넷을 기록하자 이틀 연속 선발출전 기회를 줬다.

김현수는 2회 휴스턴 우완 선발 랜스 매컬러스의 너클 커브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월 2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33일 만에 당한 삼진이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세 번째 삼진을 당했다.

김현수는 4회 매컬러스의 너클 커브를 받아쳐 타구를 멀리 보냈지만, 펜스 바로 앞에서 좌익수에게 잡혔다.

세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휴스턴 불펜 마이클 펠리스와 맞선 김현수는 시속 154㎞ 직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김현수는 내야수가 1루 쪽에 극단적으로 이동하는 '김현수 시프트'를 뚫고, 3루 베이스 옆을 빠르게 통과하는 타구를 쳤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휴스턴 마무리 켄 자일스의 시속 158㎞ 빠른 공을 밀어쳐 2루수 옆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김현수는 2사 후 매니 마차도의 우월 안타 때 열심히 달려 득점도 기록했다.

김현수는 시즌 타율을 0.438에서 0.444(36타수 16안타)로 더 끌어 올렸다.

하지만 김현수의 활약에도 볼티모어는 2-4로 패해 4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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