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금강소나무 숲길


새벽 시간대 금강송 군락지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농도가 다른 군락지보다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도내 나무 군락지 4곳에서 산림치유 인자인 피톤치드 농도를 분석했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해충과 병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고 내뿜는 자연 항균물질이다.

연구원은 일본잎갈나무(낙엽 침엽수), 금강송, 침엽·활엽수 혼합림, 활엽수 혼합림 군락지에서 피톤치드 배출 농도를 조사했다.

시간대별 대기 중 피톤치드 농도 평균을 낸 결과 금강송 군락지는 오전 5∼7시에 최고 농도인 1천266.1pptv(1조분의 1을 나타내는 부피 단위)를 기록했다.

침엽·활엽 혼합림은 일몰 후 오후 7시께 최고치(506.0pptv)를 보였다.

4개 군락지 가운데 금강송 군락지가 가장 높았고 침엽·활엽 혼합림, 일본잎갈나무숲, 활엽혼합림 순으로 나타났다.

성분 상관성도 금강송 군락과 침엽·활엽 혼합림 사이에서 높게 나타나 소나무가 피톤치드를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수령과 관계없이 산림치유 인자 농도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낮보다는 새벽, 저녁, 야간에 더 많은 피톤치드를 내뿜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계절별로는 여름이 가장 많았고 그중에서 6월 초 농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가을, 봄, 겨울 순으로 겨울은 여름의 3분의 1수준으로 나타났다.

김종용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대기보전과장은 "피톤치드가 사계절 내내 소나무에서 가장 많이 나오고 아침, 저녁, 밤에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산림욕을 할 때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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