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의 공모주 청약 첫날 오전부터 청약 열풍이 불었다.


업계에서는 이전 역대 최대의 청약증거금(약 20조원)이 몰렸던 삼성생명 공모 규모를 삼성SDS가 뛰어넘을지 주목하고 있다.


5일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이번 공모주 청약을 받는 증권사 5곳의 청약 현황을 집계한 결과, 청약 첫날인 이날 오전 11시 현재 공모물량 121만9천921주 모집에 1049만9750주의 청약이 이뤄졌다.


이날 현재까지 경쟁률은 평균 8.61대1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8시 청약이 시작된 후 1시간여 만에 대부분 증권사의 청약 경쟁률이 2대 1을 넘어섰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을 지켜보다가 마지막 날 투자자가 대거 몰렸던 예전과 다른 상황이 연출된 것.


증권사별로는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증권의 청약경쟁률이 같은 시간 16.11대1로 가장 높다. 삼성증권의 경쟁률은 이미 오전 10시부터 10대1을 넘어섰다.


신한금융투자(13.35대1), 하나대투증권(8.27대1), 동부증권(7.05대1), 한국투자증권(3.31대1) 등 모든 증권사에서 청약이 공모물량을 넘어섰다.


각 증권사에 배정된 물량은 한국투자증권이 65만8757주, 삼성증권이 45만1370주, 나머지 증권사가 각각 3만6598주다.


앞서 지난달 29~30일 실시된 기관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은 651.5대 1에 달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공모 경쟁률도 500대 1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약을 받는 증권사 영업점에는 이날 오전부터 청약 접수를 위해 직접 객장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청약 절차와 청약 경쟁률 등을 묻는 전화도 쇄도했다.


이번 공모는 전체 공모주 609만9604주 중 121만9921주가 일반인에게 배정됐다.


공모가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9만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가 기준으로 삼성SDS의 시가총액은 14조7000억원에 달한다.


장외시장인 K-OTC 시장에서는 삼성SDS가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34~37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경쟁률이 높아질 경우 거액의 청약증거금을 납입해도 실제로 배정받을 수 있는 주식 수는 제한된다.


투자자는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동부증권 등 5개 증권사를 통해 공모주에 청약할 수 있다.


청약에 참여하려면 주식거래 계좌를 개설에 청약대금(공모가×주식수)의 50%에 해당하는 청약증거금을 납입해야 한다.


청약에 참여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해당 증권사의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전화 또는 인터넷을 통해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공모주 청약은 오는 6일까지 진행된다. 삼성SDS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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