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T향균필터 회수율 28.3%에 그쳐, 어린이 환경유해인자 기준초과제품 13종 중 12종 인터넷 판매 중김삼화 의원 “조사 이후 수거조치 등 사후 대책 강화해야”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환경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가습기 살균제 원료가 사용된 메디안 치약에 대해 조경규 환경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일요경제] 아모레퍼시픽에서 판매한 11종류의 치약 제품에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화학물질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CMIT/MIT)이 들어간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해생활화학제품에 대한 환경부의 부실한 사후관리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은 환경부로 제출받은 옥틸이소티아졸론(OIT) 함유 향균필터 회수 현황에 따르면 9월 9일 현재 유해물질인 OIT가 함유되어 논란을 일으켰던 3M의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향균필터 260만 2858개에 대한 회수결과는 총 73만 8402개로 28.3%에 그쳤다.

항목별로 보면, 가정용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83만8894개 중 23만3404개가 회수(27.8%)됐고, 차량용 에어컨은 176만3964개 중 50만4998개(28.6%)가 회수됐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7월 20일 OIT 함유 항균필터 위해성 평가결과와 OIT 함유 필터의 모델명과 함께 해당 기기명을 공개했다.

당시 환경부에 따르면 공기청정기는 쿠쿠 ,위니아, LG, 삼성, 청호나이스, 프렉콜 등 6개사 51개 제품이며, 필터 제조사는 모두 3M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정용 에어컨은 삼성, LG 2개사 33개 제품으로, 이들 제품 또한 2007~2015년 사이 대부분 단종됐다.

차량용 에어컨의 경우 현대모비스, 두원, 마스터케미칼, M2S, ICM, 청솔, Genpen 등 7개사의 제품이 공개됐으며, 대리점에서 사용하는 교체용 필터도 포함됐다.

이밖에도 환경부가 지난 3월 어린이 환경유해인자 기준초과제품 13종에 대한 판매금지조치를 취했으나, 여전히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제품에 대한 판매여부를 조사한 결과, 9월 26일 현재까지 12종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유해성 여부를 조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즉각적인 수거와 가장 큰 유통망을 차단하는 데 더 신경을 써야만 한다”면서 “환경부는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사후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교훈을 아직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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