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삼성, 갤노트7 발화사고 관련 사과…"중국엔 문제없어"

[일요경제] 삼성전자가 리콜을 진행 중인 갤럭시노트7의 교환제품에서 방전 및 발열 현상이 발생했다는 피해사례가 국내외에서 잇따르자, 사고 원인에 대한 삼성전자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주 국내 일부 소비자들이 새제품으로 교환받은 갤노트7에서 방전 등의 문제가 제기된데 이어 미국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배터리 결함 문제로 교환된 갤럭시노트7의 방전 및 발열 현상에 대한 소비자 불만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교체품을 받은 일부 소비자들이 통화 중 제품이 뜨거워진다는 불만을 제기했으며, 미국 삼성전자 센터는 교환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월스트리트저널 측에 “모든 스마트폰의 온도는 일반 환경에서도 변할 수 있다”라며 지난 주 국내에서 같은 현상이 불거졌을 때처럼 배터리 문제는 없다는 태도를 취했다.

지난 주 삼상전자 관계자는 [일요경제]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갤노트7 교환제품의 방전 및 발열 현상에 대해) 회사 내부적으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문제 파악이 됐다”라며 새로 교환된 갤노트7의 방전 및 발열이 배터리 문제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내를 넘어 일부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같은 문제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명확한 입장이 필요해 보인다. 갤노트7에 대한 리콜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시간을 지체할 경우 의혹만 눈덩이 처럼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새로 교환한 갤노트7에서도 통화 시 과열이 되거나 배터리가 비정상적으로 빨리 소모되는 등의 문제가 지적되자, 이것이 2차 배터리 리콜 사태로 번지지 않을까 주시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에서 잇따른 스마트폰 갤노트7의 발화 사고와 관련해 "갤노트7의 안정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못해 심려를 끼쳤다"며 공식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중국 내 발화 사고에 대해 기계 결함이 아닌 외부 요인이라며 중국에서 판매된 갤노트7에 문제가 없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최근 중국 언론 등에 보도된 중국 내 갤노트7 발화 사고에 대해선 "스마트폰 외부 열충격으로 파손으로 추정됐다"면서 "제삼자 검사기관을 통해 투명하게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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