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인천교통공사 이중호 사장, 이광호 경영본부장, 조신구 기술본부장(오른쪽부터)이 지하철 탈선사고를 조작해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했다

[일요경제] 인천교통공사가 최근 인천지하철 2호선 탈선사고를 모의훈련이라고 거짓 해명해 파문이 일자 지난 12일 사표를 제출했던 이중호 사장이 현재 직책을 그대로 유지하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탈선사고 은폐·조작으로 물의를 빗었음에도 사장직을 유지하게 된 것.

앞서 인천교통공사 경영진은 지난 8월 7일 발생한 탈선사고를 미리 계획한 훈련이라고 조작, 취재진에 거짓 브리핑을 한 것은 물론 인천시와 국토교통부에 허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 사장의 사표 반려 이유에 대해 "은폐·조작 사건 이후인 8월 29일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가 서둘러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사의 표명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공사 경영진 5명 중 3명이 해임됐다. 은폐·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이광호 경영본부장(당시 사장 직무대행)과 조신구 기술본부장, 문경복 상임감사 등 3명이 인천교통공사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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