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 의원 “이명박 BBK 특검보 출신, 독일 의혹 신빙성 있어”

[일요경제, 손정호 기자] 독일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최순실 씨의 돈세탁 의혹을 받고 있는 더블루케이 대표가 독일 전문 변호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최순실 씨의 독일 관련 의혹에 신빙성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순실 씨는 대통령의 최측근 비선 실세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통해 전경련 등 대기업으로부터 수백억 원의 자금을 모금한 의혹을 받은 후 9월 말 독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최순실 씨가 한국과 독일에 설립된 더블루케이를 통해 K스포츠재단 자금을 독일로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더블루케이는 지난 1월 12일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에 설립됐다. 체육분야 우수인재 양성과 교육훈련 등 스포츠 서비스업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사내이사로는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 씨가 있으며, 최철 변호사는 3월 14일 사내이사, 3월 29일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김현권 의원실 제공

김현권 의원실에 의하면, 최철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7기로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독일에서 경력을 쌓았다. 1990년 독일 튀빙엔대 경제법연구소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1994년 독일 뮌헨 막스플랑크 특허·저작권·경쟁법연구소 상임연구원, 1998년 독일 뮌헨대 변호사법연구소 객원연구원 등 독일 경험이 풍부하다.

아울러 독일 Gleiss Lutz Hoots Hirsch, Bruckhaus Westrick Heller Löber에서 외국변호사를 지냈다. 

특히 2008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BBK특별검사 특별검사보로 임명됐으며, 현재 2013년 9월 설립된 법무법인 웅빈의 변호사로 소속돼 있다. 

김현권 의원실에서 공개한 더블루케이의 등기사항전부증명서. 더블루케이의 최순실 씨의 자금을 세탁한 의혹을 받고 있는 스포츠 업체로, 최순실 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다. 김현권 의원실은 더불러케이의 대표가 독일 전문 변호사로 확인돼 최순실 씨의 독일 관련 의혹에 신빙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더블루케이 최철 대표의 이력을 보면 독일과 관련된 최근 언론 보도가 상당히 신빙성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최순실 씨가 독일 법조계 경험이 풍부한 변호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만 봐도 더블루케이를 통한 자금 유출과 최순실 씨 딸에 대한 승마훈련 지원이 얼마나 섬세하게 관리됐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순실 씨와 관련해 계속 발생하는 의혹들에 대해 검찰은 조속히 조사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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