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충전 상태에서 폭발해 인명피해 위험성 더 커져삼성 미국법인 "갤럭시 S7은 안전…배터리 자체 결함 없어"

사진출처 : www.phonearena.com/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판매 중단 이후 서둘러 갤럭시 S7 코랄블루 등을 출시한 가운데 갤럭시 S7에서도 폭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번에는 인명피해까지 발생해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스마트폰‧IT 전문매체 폰아레나(Phonearena)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북부에 거주하는 34세 남성 아마짓 만(Amajit Mann)은 그의 갤럭시 S7으로 인해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외신은 아마짓 만이 차량으로 이동 중 갤럭시 S7을 넣어둔 주머니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고, 주머니에서 갤럭시 S7을 꺼내는 찰나 폭발했으며, 그의 손은 2~3도에 이르는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아마짓은 “갤럭시 노트7을 샀다가 폭발 이슈 때문에 갤럭시 S7으로 교환했는데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며 “누구도 이런 상황을 예상할 수 없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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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갤노트7이 지난 8월 출시 후 전 세계에서 40건에 이르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판매가 중단된데 이어 갤럭시 S7 마저 잇단 폭발 사고에 휩싸이면서 삼성전자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번 캐나다 폭발 사고를 포함해 지금까지 갤럭시 S7 및 갤럭시 S7 엣지의 폭발사고는 벌써 5번째다.

미국에서도 갤럭시 S7의 폭발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출처 : www.Classaction.com

지난 5월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갤럭시 S7 엣지 폭발로 기기를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사용자가 다리와 손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다니엘 라미에즈는 오하이오 주 한 서점을 공사하던 중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갤럭시 S7 엣지가 폭발하면서 바지가 불타는 것은 물론 손과 다리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라미에즈의 법률 자문을 맡았던 ClassAction.com에 따르면 라미에즈의 바지 오른쪽 주머니에 들어 있던 갤럭시 S7 엣지는 쉬익 소리를 내다 떨리더니 이내 연기를 내뿜었다고 주장했다.

영국에서도 갤럭시 S7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발화장면은 더선(The Sun) 등 외신이 공개한 영상에서 생생히 드러났다. 이는 삼성전자가 갤노트7을 전략 회수조치 하기 3개월 전 일이다.

(동영상자료화면 : https://www.thesun.co.uk/news/1788815/why-samsung-galaxy-note-7-phones-exploding/)

지난 9월 영국의 한 식당에선 30세 여성의 손에 있던 갤럭시 S7이 폭발한 해 식당 안은 삽시간에 연기로 가득 찼다. 이때 갤럭시 S7는 충전 상태가 아닌 상태로 이른바 자연발화로 폭발했다.

갤럭시 S7 자연발화로 기기가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한편 삼성전자는 해외 언론을 통해 갤노트7에 이어 갤럭시 S7이 폭발했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서둘러 진화하는 모습이다.

21일 CNN머니 등은 삼성 미국법인이 성명을 통해 "갤럭시 S7은 안전하다"며 "1000만여대의 기기에서 배터리 자체 결함이 확인된 사례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삼성은 그러면서 "심각한 외부 손상에 의한 사례는 확인했다"면서 "기기를 확인하기 전에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히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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