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제=김민선 기자] 일부 국내외 대형항공사와 저가항공사들이 고객의 편의를 고려하기 보다는 수익성 강화에 혈안이 되면서 소비자들에 대한 배려가 사라지고 부담만 가중 시키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다음달 1일부터 이코노미석 중 공간이 넓은 앞좌석에 추가요금을 부과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선호좌석 유료배정 서비스’의 시행으로 국제선 전 노선에서 이코노미석의 맨 앞좌석엔 프리미엄 가격이 붙게 된다. 단 안전상 이유로 비상구석의 좌석은 제외했다.

추가요금은 편도 기준 ▲일본·중국·동북아시아 2만원 ▲동남아시아 4만원 ▲서남아시아 6만원 ▲미주·유럽·시드니 10만원이다. 내년 3월31일까지는 50% 특별할인이 적용돼 구간별로 절반만 추가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선호좌석 유료배정 서비스는 아시아나항공이 직접 운항하는 항공편에 한해 시행되며 코드셰어(공동운항) 항공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코노미석 앞좌석의 경우 노약자나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중심으로 이용돼 왔던 만큼 일각에선 저비용항공사(LCC)나 외국항공사 등과 경쟁 속에서 수익성 확대를 꾀하려는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델타항공 등 외항사들이 이미 시행 중인 제도”라며 “수익성을 확대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도 이 서비스를 검토 중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저가항공사들은 이미 앞좌석뿐 아니라 비상구 좌석까지 별도 요금을 책정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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