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알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결승 2차전을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전북 현대 모터스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가 10년 만에 감격스러운 우승 트로피 세리머니를 펼쳤다.

전북은 2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아인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해 결승 1,2차전 전적 1승 1무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 선수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신욱은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두 팔을 하늘로 올리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알아인 홈 팬들은 전북 벤치에 물병 등 오물을 던졌지만, 전북 선수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기쁨을 나눴다.

우승 후 전북 선수들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다리를 다쳐 교체된 로페즈를 필두로 단상에 올랐다.

로페즈는 목발을 짚고 움직였지만, 환한 웃음을 지으며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장을 찾은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전북 선수들에게 직접 우승 메달을 걸어주며 기쁨을 나눴다. 정 회장은 최강희 감독과 가볍게 끌어안기도 했다.

결승 2차전 수훈선수인 주장 권순태는 "하나 둘 셋!"이라는 구호와 함께 트로피를 하늘로 번쩍 들어 올렸고, 선수들은 하늘로 뛰어오르며 응원가 '오오렐레'를 불렀다.

선수단은 트로피 세리머니를 펼친 뒤 태극기를 흔들며 원정 팬들을 향해 이동했다. 이어 응원가 '최강 전북'을 원정 팬들과 함께 부르며 기뻐했다.

세리머니의 백미는 '오오렐레' 응원가 세리머니였다.

선수들은 응원단을 마주 보며 어깨동무를 한 채 '오오렐레'를 불렀다.

최강희 감독과 이철근 단장도 함께 했다.

선수들은 관중 앞에서 최강희 감독을 헹가래 치며 세리머니를 마쳤다.

선수들은 이후에도 한동안 운동장을 떠나지 않으며 10년 만의 우승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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