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2017년 중요한 건 모바일게임, 최소 10종 이상 출시 계획”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일요경제 = 손정호 기자]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이터널에 대한 부정적 반응으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내년 말 출시되기 때문에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리니지이터널의 CBT(Closed Beta Test,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했으나 일부 유저들의 부정적 반응으로 1일 주가가 9.93% 하락했다”며 “게임 개발사들이 CBT를 하는 이유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반영하기 위해서라 이번 CBT를 통해 향후 나오게 될 정식 출시 버전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2~3번 CBT를 진행하는데, 리니지이터널은 첫 번째 단계를 한 것이고 빨라야 2017년 말 출시 예정이라 이를 벌써 반영하기에는 너무 초기라는 주장이다. 

안 연구원은 “리니지이터널 이후 게임은 PC와 모바일의 경계가 무너질 것”이라며 “일부에서 단점으로 제시된 플레이시점, MMORPG 장르에 비해 가벼운 점 등은 엔씨소프트의 장기전략을 감안할 때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7년 엔씨소프트에 리니지이터널보다 중요한 것이 모바일게임이라고 강조했다. 

12월 8일 출시할 ‘리니지레드나이츠’, 14일 ‘리니지2 레볼루션’을 시작으로 모바일게임 모멘텀이 본격 시작된다는 것. 상반기 중 ‘리니지M’을 포함해 2017년 최소한 10종 이상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수년간 엔씨소프트의 주가와 실적 전망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했던 건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이 거의 없다는 점”이라며 “이것이 해소되는 시점이 2017년이고 그 출발점이 올해 12월이라는 점에서 리니지이터널 CBT 결과보다는 모바일 게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주에 출시할 ‘리니지레드나이츠’가 구글 앱스토어 기준 매출순위 15위권, ‘리니지2 레볼루션’이 3위권 안에 진입하면 2017년 매출 950억 원, 영업이익 550억 원 이상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2017년 매출은 1조1900억 원(+24.8%), 영업이익 4301억 원(+37.5%)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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