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의원, 2015년부터 2016년 8월까지 항공사가 국토부에 신고한 고장·결함 발생 현황 375건 분석
[일요경제=하수은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연이은 사고와 직원간 불협화음 등 잇단 악재로 인해 승객 안전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지난 2일 부기장들이 이륙 직전 항공기 내에서 난투극을 벌인 사건에 이어 서울에서 출발해 영국 런던으로 가던 아시아나항공 소속 보잉 여객기가 5일(현지시간) 엔진 고장으로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지역에 비상착륙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승객 182명과 승무원 등 199명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소속 보잉 777기가 비행 중 엔진에 문제가 생겨 한티-만시이스크 공항에 착륙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여객기가 우랄산맥 인근 지역을 비행하던 중 2개 엔진 가운데 1곳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호가 들어와 비상착륙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탑승객들은 인근 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6월24일에도 아시아나항공 OZ222편(A380) 항공기가 엔진 결함으로 아찔한 사고가 발상한 바 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 도착한 인천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승객 하기 후 남은 연료를 배출하는 도중 엔진 부위에서 스파크가 발생했다.
이후 항공사 측은 정비를 통해 결함이 해소됐다고 판단하고 결함이 생긴 같은 항공기에 승객들을 태워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 과정에서 이륙 전 결함이 생긴 동일한 엔진 주변부에서 또다시 스파크가 튀어 공항 소방대가 출동해 소화 작업을 벌여 승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부기장들 간에 난투극이 벌어진 지난 2일에도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 있는 관련 당사자 중 1명에게 비행기 조종을 맡겼다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최인호 의원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6년 8월까지 항공사가 국토교통부에 신고한 고장·결함 발생 현황 375건을 분석한 결과 ‘항공기 고장·결함에 의한’ 회항이 50건이나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타겟팅 점검을 실시한 결과 연료, 작동유, 오일 등 각종 누유 현상이 반복되고 있고, 평균기령이 20년에 임박한 노후기종(B747, B767)에서 잦은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를 비롯해 저가항공사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 조사에서 누유, 노후기종의 반복고장 문제는 아시아나항공이 19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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