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창원국제자동차부품&산업박람회'에서 관람객들에게 선보인 중국 업체가 만든 전기차.

[일요경제=하수은 기자]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중국 자동차 회사들의 국내 상륙을 앞두고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산 자동차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최대 강점이다. 이렇다 보니 국내 중저가 자동차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자동차 수입업체인 중한자동차는 내년 1월 중순경 약 2000만원대 안팎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S6'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S6는 현대차의 SUV차종인 투싼과 싼타페의 중간 정도 차급으로 가격은 쌍용차 티볼리와 비슷한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한자동차는 올해 미니밴과 미니트럭 등 소형 상용차 2개 차종을 국내에 선보였으며, 현재까지 총 500대가량을 판매했다.

중국산 전기차도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 6만대 이상을 판매해 미국 테슬라와 일본 닛산 등을 제치고 세계 1위 전기차 생산업체에 등극한 중국의 비야디(比亞迪·BYD)는 이미 제주도에서 법인 설립을 마쳤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차량 판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비야디는 지난 달 25일 '비와이디코리아 유한회사'라는 상호를 등록했다.

비와이디코리아는 법인 설립 목적을 ▲자동차 및 이와 관련된 제품들의 수입 사업 ▲자동차 및 이와 관련된 제품들의 유통, 판매 및 서비스 사업 ▲기타 위 사업에 부수되거나 필요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비야디코리아는 국내 상륙에 앞서 딜러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국내 코스닥 상장사인 이지웰페어는 지난 달 16일 장래사업 공시를 통해 중국 비야디와의 계약 체결을 밝혔다.

이지웰페어 측은 이번 계약으로 제주도에서 비야디 전기차를 수입, 유통할 권한을 갖게 됐다.

앞서 썬코어도 지난 2월 앞으로 2년간 비야디가 개발한 K9전기버스 1000대를 국내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비야디의 유상증자(약 5100억원 투자)에 참여해 9대 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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