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2017년 중국선 부진‧제트유가 상승‧원화 약세 악재, 주가 하락세”
“한기평 신용등급 BBB- 하락, 한 단계 떨어져도 투기등급 전락”

[일요경제 = 손정호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구조조정 부진 등 영향으로 내년 영업이익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의견은 ‘Hold’로 하향 조정됐으며, 한기평 신용등급은 투기등급 바로 밑까지 떨어졌다.  

19일 NH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2017년 중국선 부진과 제트유가 상승, 원화 약세 등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 약화가 불가피하다”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한 5조9321억 원, 영업이익은 4.7% 감소한 2436억 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향후 영업실적 정체를 예상하며, 재무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주가 약세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 2017년 EPS(주당순이익)도 각각 -16.6%, -18.4%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6400원에서 5100원으로, 주가 상승여력 축소와 재무안정성 리스크를 이유로 투자의견은 ‘Buy’에서 ‘Hold’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항공업은 올해 여객수송량 급증 속에서 저유가 수혜를 받아 호조세라 대부분 항공사들이 영업이익이 급증했지만, 2017년 실적 기대치가 낮아져 주가 하락이나 횡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항공업종에 가장 민감한 영향을 주는 외부변수인 환율, 유가, 금리가 모두 부정적 흐름으로,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 1516억 원을 달성했지만 최근 비수기 진입과 중국의 한류금지 정책 영향, 구조조정 성과 미미 등으로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특히 12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한기평의 신용등급이 BBB-로 하락해 한 단계만 떨어져도 투기등급으로 전락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시중 금리가 상승해 향후 자금조달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매출은 5조8046억 원, 영업이익 2555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0.2%, 160.0%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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