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제=김민선 기자] 현대자동차가 새해부터 잇단 리콜로 품질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2015년 5월27일부터 6월5일까지 생산된 일부 싼타페 차종에서 변속기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진행 중인 가운데 국내와 중국에서 판매한 현대차 ‘올 뉴 투싼’에서 또다시 결함이 발견돼 리콜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엔 바퀴 쪽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인 리어 트레일링 암의 강도 부족 등으로 부품 변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현대차는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에 해당 내용의 리콜계획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회수 대상은 지난 2015년 9월5일부터 지난해 5월11일 사이 생산된 올 뉴 투싼 차량 전량으로 규모는 약 10만대로 추산된다. 현대차는 해당 차량에 대한 리콜을 이달 중순쯤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도 같은 이유로 리콜을 실시한다. 현대차 중국법인은 지난달 30일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에 리콜 준비 계획을 제출했으며 내달 13일부터 리콜을 실시할 방침이다.

중국 리콜 대상은 국내 리콜 차량과 생산 기간이 일치하는 동일 차종으로 규모는 약 10만대로 예상된다.

이번에 리콜 대상이 된 차량은 지난해 10월 듀얼클러치 변속기 결함으로 리콜 됐던 차량과 생산기간이 일치한 동일 차종으로 알려졌다. 당시 리콜된 올 뉴 투싼 차종은 생산 기간이 국내 2015년 12월17일부터 작년 5월31일, 중국 2015년 9월5일부터 작년 5월31일이었으며,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제어하는 장치에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중국(전량 리콜)과 국내(617대)에서 리콜 된 바 있다.

동일 차종에 3개월 간 두 차례 중대한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 것은 품질 문제에 대한 우려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현대차가 은폐한 결함·리콜 31건을 내부고발 했던 김광호 전 현대차 부장은 "생산 대상기간마다 차량과 결함이 다르지만, 정밀하게 얘기하면 대상기간이 일치하는 구간 동안에는 차량 한 대에서 두 가지 결함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신차 출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18개월 이내에 신차를 개발하고 충분한 검증을 하지 못한 채 발표하는게 결함의 발생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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