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가 출시 8개월 만에 설정액 2조원을 돌파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221개의 전체 설정액이 2조350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고수익·고위험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 등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신용등급 ‘BBB+' 이하의 사채권에 자산의 일정 비율 이상을 투자한다.


현재까지 하이일드 펀드에서 ‘BBB+’ 등급 이하의 비우량 채권 투자 비율은 의무비율인 30%를 크게 웃돈 42%로 9874억원의 자금이 투자됐다.


또한 현재 비우량 채권 발행잔액 10조1500억원에서 하이일드 펀드의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로 집계됐다.


금투협은 하이일드 펀드가 애초 취지대로 비우량 채권의 발행과 유통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이일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26%로, 평균 운용 기간 134일 기준으로 비교적 높다.


9월 말 기준으로 올해 ‘BBB’ 등급 이하 채권의 발행액은 6966억원으로 전체 회사채 발행액 31조9483억원의 2.2% 수준에 그쳤다.


이는 하이일드 펀드 활성화가 중소기업 회사채 발행 증가로는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상훈 금투협 증권·파생상품서비스본부장은 “비우량 회사채 시장 활성화를 위해 펀드 세제 혜택 일몰기한을 연장하고 현재 1인당 5천만원인 가입 한도를 늘리는 등 추가적인 제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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