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런칭 넷마블 ‘리니지2:레볼루션’ 한달만에 매출 2060억원 올려

드라마 <도깨비>의 주연 이동욱, 유인나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CJ E&M이 최근 드라마 <도깨비>의 흥행 성공과 넷마블이 지난달 14일 런칭한 <리니지2:레볼루션>의 호조세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올랐다.

CJ E&M의 현시각(오전 11시 52분) 주가는 전일종가 대비 7200원(9.15%p)이나 올라 8만 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는 중국의 한류 한한령 및 정치적 이슈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콘텐츠 흥행을 성공시키면서 반등세에 올랐다.

HMC투자증권 황성진 연구원은 19일 주가 상승세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방송 콘텐츠의 경쟁력 상승과 넷마블게임즈(지분율 27.6%)와 스튜디오 드래곤(지분율 91.2%)의 IPO계획이 CJ E&M의 기업가치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리니지2:레볼루션>의 런칭 후 압도적인 흥행으로 출시 이후 한달간 약 206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에 상반기 IPO를 앞두고 있는 넷마블에 대한 CJ E&M의 보유지분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CJ E&M의 매출액은 4078억원으로 전년비 5.9%p 상승, 영업이익은 전년비 42.7% 상승해 1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방송부문에서는 <도깨비>의 흥행 성공으로 방송광고단가가 상승해 198억원 영업이익 달성 등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는 무형자산 상각비 연수변경의 효과종료까지 더해져 방송부문 수익성 개선의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부진했던 영화 부문의 터닝은 올해가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 <마스터>, <형> 등의 상대적인 흥행성과에도 불구하고 올 4분기 영업이익엔 만기 예정인 영화펀드의 손실분이 추가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외자 배급업체의 등장에 영화계는 전반적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황 연구원은 <리니지2:레볼루션>의 성과를 반영한 넷마블 추정치 변경으로 CJ E&M의 올해말 EPS를 29.2%로 상향했다. 넷마블의 기업가치 가정치 변경과 기준년도 변경에 따라 CJ E&M의 목표주가는 9만 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황 연구원은 CJ E&M의 목표주가 상향조정과 관련해 “최근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인 콘텐츠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으며, 실적 개선의 방향성 역시 뚜렷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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