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자산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총자본비율14.23%, 기본자본비율11.71%, 보통주자본비율 11.34% 수준으로 지난 6월말 대비 각각 0.05%포인트, 0.03%포인트, 0.03%포인트 모두 상승했다.


1988년부터 BIS의 은행규제감독위원회(바젤위원회)가 ‘자기자본 측정과 기준에 관한 국제적 합의’를 제정하여 발표했으며, 1992년 말부터 은행들에 8%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 비율은 은행의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대출, 유가증권 투자 등의 자산 중 손실을 입을 위험이 있는 자산)으로 나눠 산출한다.


금감원은 3분기 중 총자본비율이 상승한 것은 위험가중자산의 증가(14조원,1.12%↑)에도 자기자본이 더 크게 증가(27조원,1.52%↑)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위험가중자산의 경우 원화대출금 증가, 일부 경기민감업종 대기업의 신용등급 하락 영향 등으로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당기순이익은 1조7000억원, 금리하락에 따른 기타포괄이익은 9000억원, 바젤Ⅲ 적격 조건부 자본증권 발행은 4000억원이 증가했다.


금감원은 3분기 중 당기순이익, 기타포괄이익 등 수익성이 다소 개선되면서 자본비율이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함에 따라 총자본비율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든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 10%이상을 충족했다.


금감원은“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의 경우 지주사 합병 등으로 자본비율이 하락할 가능성 및 일부기업여신의 부실 우려 등으로 일부 은행의 2014년말 자본비율 하락이 예상된다”며 “2016년부터 바젤Ⅲ 추가자본 부과가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점을 감안 향후 중장기적인 자본관리가 필요하다며, 특히 대형은행의 경우 D-SIB 추가자본이 부과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은행별 자본비율 관리를 지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