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3450억, 전년동기 1%-전분기대비 8% 감소
2016년 연간기준 매출 6조330억, 영업이익 244억

[일요경제 = 손정호 기자] 삼성그룹의 전자부품 회사인 삼성전기는 지난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450억 원, 영업손실 465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전기의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전분기 대비 각각 1%, 8%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전략 거래선 플래그십 모델 단종에 따른 고부가 부품 판매 감소와 판가 인하 영향 등으로 영업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연간기준 매출은 6조330억 원, 영업이익 244억 원으로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전략 거래선 수요 감소와 경영 효율화 비용 등으로 전년대비 92% 감소했다.

삼성전기의 최근 실적 현황 (표=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 관계자는 “앞으로 전략 거래선 신규 모델의 부품 공급을 늘리고 중화 주요 거래선에 듀얼카메라 모듈과 MLCC를 비롯해 EMC, 기판 등 공급 제품 다변화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필리핀과 중국 등 해외 신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MLCC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공장을 거점으로 고부가 제품인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RF-PCB(Rigid Flex PCB, 경연성 인쇄회로기판) 공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동차용 부품은 시스템 모듈, 고신뢰성·고용량 MLCC 등 제품 라인업 강화로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올해 차세대 패키지 기술인 PLP(Panel Level Package)사업 원년으로 삼고 양산을 시작해 자동차와 IoT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의 4분기 실적을 사업별로 살펴보면 디지털모듈 부문의 4분기 매출은 582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2% 감소했으나, 중화 주요 거래선에 대한 듀얼카메라 모듈 등 고사양 제품 판매 증가와 자동차용 모듈 공급이 확대돼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했다.
 
칩부품 부문은 전분기대비 소폭 감소한 447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략 거래선의 고부가품 수요 감소로 전분기대비 감소했으나, 중화 및 주요 거래선의 고사양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 적층세라믹캐패시터) 판매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기판 부문은 전략 거래선의 플래그십 모델 단종과 PC 출하량 감소에 따른 해외 거래선의 재고 조정으로 전분기대비 10% 감소한 297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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