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제 = 손정호 기자] 현대자동차는 2016년 매출 93조6490억 원과 영업이익 5조1935억 원을 기록해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서울 본사에서 2016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연결 기준 매출 93조6490억 원(자동차 72조6836억 원, 금융 및 기타 20조9654억 원), 영업이익 5조1935억 원, 경상이익 7조3071억 원, 당기순이익 5조7197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을 보였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2015년 매출 91조9587억 원(자동차 72조6797억 원, 금융 및 기타 19조2790억 원), 영업이익 6조3579억 원, 경상이익 8조4594억 원, 당기순이익 6조5092억 원을 실적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의 2016년 실적은 전년대비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당기순이익은 모두 소폭 하락했다.

4분기만을 놓고 보면 매출 24조5380억 원(자동차 19조4058억 원, 금융 및 기타 5조1322억 원, 영업이익 1조212억 원으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0.9%, 32.6% 감소했다. 

현대차는 4분기 실적에 대해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둔화됐는데 이는 판매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3분기 대규모 생산차질 여파가 4분기에 영향을 줘 원가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판매의 경우 2016년 연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한 485만 7,933대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전년동기대비 7.8% 감소한 65만6526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시장에서는 신흥시장 수요 부진 등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한 420만1407대의 실적을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투싼 등 주요 SUV 차종 판매를 확대해 상품 믹스를 개선했고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과 제네시스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새로운 성장동력의 초석을 다졌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시장의 저성장이 지속되며 업체간 판촉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장기간의 생산 차질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신흥국 경기 부진 등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하며 2016년 수익성이 전년동기대비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와 친환경 차종의 라인업 확대, 신규 시장 개척에 만전을 기하고 제네시스 브랜드 신차인 G70 출시 등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성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할 계획이다. 

당분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성장 주도 시장 부재로 자동차 수요 저성장이 예상되지만, 내실 강화와 책임경영을 통해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핵심 미래 기술 경쟁력 제고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